뉴스페퍼민트에서옮긴이: 이 글은 뉴욕시 교육청에서 일하는 비키 매든(Vicki Madden)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입니다.저는 맨해튼 도심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기 위해서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젊은 남성이 제 앞으로 끼어들면서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케빈!” 우리가 서로 반가움의 포옹을 하는 동안 저는 지금이 몇 월인지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3월이었습니다. 저는 왜 그가 학교가 아니라 뉴욕시에 있는지를 생각하고 있었고 케빈은 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한 해 동안 휴학하기로 했어요. 모든 사람이 제가 대학을 계속 다녀야 한다고 말했지만 전 솔직히 제가 대학에서 뭘 하고 있는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저는 케빈에게 저 자신도 대학 때 한 해 휴학을 했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뉴스페퍼민트에서*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는 예일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며 2013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전반적인 미국 경제는 성장세에 있지만 불안감(anxiety)과 불확실성(uncertainty)은 개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의 근원 중 하나는 정보 기술의 발전에서 초래합니다. 인터넷, 유비쿼터스 컴퓨팅, 로봇 기술, 3D 프린터와 같은 기술은 훌륭한 기술 발전이지만 동시에 이는 개인적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에게 기술은 현재의 직장이나 미래의 직장을 빼앗아 갈 수도 있고 현재 누리는 경제적 풍요를 감소시킬 수도 있죠. 다른 사람들에게 기술은 새로운 부를 창조할 수 있는 근원이 될 수도 있고요.어느정도 고소득자인 사람들도 미래에 대..
뉴스페퍼민트에서10여 년 전, 심리학자 배리 슈와츠는 “인생의 역설, 왜 더 많이 가지는 것이 더 적게 가지는 것인가”라는 책에서 무엇이 심리학적으로 가장 인생을 고달프게 하는 것인가에 관해 논한 적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는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선택의 문제들(예를 들어, 주방 행주 브라우니를 살까 또는 바운티를 살까? 코카콜라 제로를 마실까 다이어트 콜라를 마실까? 사회학을 전공할까 인류학을 전공할까 등등)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기보다는 덜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그가 지칭하는 이 “선택의 과부하”는 항상 우리의 선택이 옳은지 되묻게 하며, 우리가 기준을 너무 높게 정하게 만들고, 일어 날 수 있는 선택의 실수를 용인하지 못합니다.그의 책은 테드(TED) 강연의 소재가 되었으며, 인터넷..
뉴스페퍼민트에서더 이상 기후변화로 인한 위협이 없고, 맑은 물이 잘 보존되며, 비만이 없고, 테러와 전쟁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상상해봅니다. 이런 세상에선 인간이 살아가는 데 큰 위험은 없다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문제들이 모두 마법처럼 해결된다고 해도, 마치 신문을 몇 개월 동안 볼 수 없는 것같은 덜 중요해 보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우리는 더 이상 살지 못할 수 있습니다.대중 매체에 별로 등장하지 않는 걸 보면, 기자들은 이 문제가 별로 고려해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하지만 모든 인류 생명이 이것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오래 전부터 알았지만, 왠지 잊고 지냈습니다. 그것은 토양, 즉 흙입니다.기원전 1500년경 쓰여진 산스크리트 문헌을 보면, “이 한줌의 흙..
뉴스페퍼민트에서최근 네덜란드 친구와 스카이프를 하다가, 대학생인 자녀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대학 등록금을 둘러싼 시위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1년에 내는 돈이 총 얼만데?” 나는 대답을 듣고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지금은 한 1,800유로 정도 내고 있어.” 미국인의 기준으로는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입니다. 세계적인 명문 대학을 4년간 다니는 데 드는 돈이 8천 달러도 채 되지 않는다니요. 미국에서는 사립대학을 가면 평균 12만8천 달러, 주립대는 4만 달러, 주(state) 밖으로 가면 공립이라도 9만6천 달러가 드니까요.나는 최근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양 교육의 가치”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면서, 이 숫자들을 머리 속에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흔히 교양 과목이라고 하면 과학..
뉴스페퍼민트에서멕시코는 전 세계에서 1인당 생수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국민 한 사람이 1년 평균 127갤론(약 480리터)의 생수를 소비합니다. 미국 국민들의 소비량보다 네 배나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수돗물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입니다. 수도 멕시코시티에 사는 시민 대부분은 생수를 사 마십니다. 생수는 마시고 요리하는 데만 쓰이지 않습니다. 아이를 목욕시킬 때도 녹물 투성인 수돗물 대신 생수를 사용하는 집이 많습니다. 물 소비에 드는 돈이 가계지출의 10%에 육박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멕시코시티 시 정부는 수십억 원을 들여 수돗물의 품질을 개선해왔다고 항변합니다. 문제는 노후한 수도관이나 더러워도 제 때 청소를 하지 않는 각 가정, 아파트의 물탱크지 수돗물 자체가 아니라는 겁니다.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