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퍼민트에서미국의 대학가에서 위조된 운전면허증 한 장 구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2009년 조사 결과 미국 대학교 1학년 학생의 17%, 2학년 학생의 32%가 나이를 속인 가짜 신분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만 21세가 되어야 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감쪽같은 위조 신분증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일이 가능해 졌습니다. 이제는 중국이나 아시아 일부 국가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대규모 공장 형태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신분증이 정교해질수록 위조한 신분증의 가격만 올랐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 가운데 하나는 너무 다양한 종류의 신분증을 하나로 통일하는 겁니다. 미국은 각 주별로 운전면허증, 거주자 등록증 등 여러 종류의 신분증을 발급합니다. 신분증..
뉴스페퍼민트에서미국 인구통계 조사청에 2011년 18세 이하 인구의 21.9%, 1,600만 명의 어린이가 빈곤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인구의 빈곤율은 15%로 이는 4,600만 명에 해당됩니다. 특히 18세 이하 인구의 14.4%를 자치하고 있는 흑인은 어린이 빈곤의 25.6%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의 중위소득은 2010년보다 1.5% 하락한 5만 54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소득 불평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소득 불평등정도를 보여주는 지니(Gini)계수는 0.477로 2010년보다 1.6% 상승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우간다,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보다 소득이 한 쪽으로 쏠려 있다는 뜻입니다. 소득 상위 5%의 부가 전체 부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9%나 상승했습니다. (Gu..
뉴스페퍼민트에서싱가포르의 교육열은 우리나라 못지 않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싱가포르 아이들 대부분은 학원을 전전하며 주입식 교육에 선행학습을 받으며 자라납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달 말 이런 싱가포르의 ‘극성 교육열’에 일침을 놓았습니다. “애들은 놀면서 크는 법인데, 그냥 좀 놀게 내버려 두세요.” 국경일 경축사에서 리셴룽 총리는 4살배기 아이에게 엄마가 들들 볶아대는 통에 하는 숙제보다 훨씬 중요한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싱가포르 부모들은 총리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모습입니다. “학원 안 보내서 우리 아이가 뒤쳐지면 총리가 책임질 거냐”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리셴룽 총리는 소위 ‘지식경제 사회’에서 암기식 주입식 교육이 어린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말살시켜버려 결국 국..
뉴스페퍼민트에서지난 몇십 년 동안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세대보다 더 오래 사는 게 당연해 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들의 경우는 오히려 기대 수명이 부모세대에 비해 평균 4년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거나 그보다 학력이 낮은 백인들의 수명이 줄어지는 이유로는 약물 과다복용, 높은 흡연률과 비만 등이 꼽힙니다. 많은 저학력자들이 건강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백인 여성들이었는데, 1990년과 2008년 사이 이들의 기대수명은 5년이나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교육수준의 백인 남성의 기대 수명은 3년 줄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수준이 높은 백인과 흑인들의 기대 수명은..
뉴스페퍼민트에서사위가 장인, 장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결혼관계를 지속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시건 대학 심리학 연구팀은 1986년에 결혼을 한 같은 인종의 25~37세 373쌍의 커플을 26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남편이 장인장모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고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한 커플일수록 이혼할 확률이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오부크(Orbuch) 박사는 결혼 첫 해에 남편이 장인장모에 대해서 얼마나 친밀하게 느끼는지, 아내가 시부모에게 얼마나 친밀하게 느끼는지를 1~4점 사이에서 기입하도록 했습니다. 장인장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남편을 둔 커플은 16년 뒤 이혼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20%나 낮았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시부모와 친밀한 관..
뉴스페퍼민트에서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 경제지표로 한 나라의 부강함을 판단하는 GDP 개념을 거부하고 국민행복지수(GNH: Gross National Hapiness)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던 히말라야 산맥의 소국 부탄의 행복 찾기는 세기가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 팀푸(Thimphu)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텃밭 위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자연에게서 배워라(Let nature be your teacher).” 지난 2009년부터 부탄은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자연과 인간, 환경보호,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교육의 기본 가치에 포함시켰습니다. 단순한 환경 보호의 당위성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 학업성취도보다 중요한, 사람을 기르는 전인교육의 기치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
뉴스페퍼민트에서파리 경제학교의 클로디아 세닉(Claudia Senik) 교수는 다음달 영국 런던의 왕립경제학회(Royal Economic Society)에서 “프랑스인들은 어려서부터 부정적인 면을 배우고 우울함을 학습하면서 불행해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거라는 기대치만 놓고 비교해 보면 프랑스인들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사람들보다도 비관적입니다. 서유럽 국가들 가운데 프랑스의 자살율은 핀란드에 이어 2위고, 30~39세의 경우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입니다. 다른 나라에 사는 프랑스인들은 그 나라 사람들보다 대체로 비관적이고 우울했으며, 프랑스로 이민 온 다른 나라 사람들은 처음엔 프랑스인들보다 행복해 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행복지수가 낮아졌습니다. 세닉 ..
뉴스페퍼민트에서1920년대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파이와 과자류를 생산해온 한 기업은 최근 폴란드로 공장을 이전했습니다. 오클라호마 안에서 기본적인 독해와 산수 능력을 갖춘 인력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폴란드는 최근 십 수년 사이에 교육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룬 나라로 꼽힙니다. 폴란드와 미국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미국의 언론인 아만다 리플리(Amanda Ripley)는 저서 에서 그 차이점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국가별 학업성취도를 측정하는 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폴란드와 핀란드, 한국의 사례를 미국 출신 고교 교환학생의 시선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교환학생들은 고국과 전혀 ..
뉴스페퍼민트에서홍콩의 몽콕 지역에 있는 450sqft(13평 상당)의 한 아파트에는 지금 22명이 살고 있습니다. 간신히 조그만 침대 하나 들어갈만한 ‘찬장’이 차곡차곡 쌓여있죠. 이 찬장의 문을 옆으로 밀면 조그마한 TV와 천장, 얇은 매트리스가 나타납니다. “그래도 에어콘은 나와요. 없으면 잠을 못잘 거에요.” 55세의 실업자 응치헝 씨가 말했습니다. 윗 찬장에 살고 있는 59세의 층틴상 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그는 가벼운 심장질환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길거리를 헤맵니다.홍콩의 인당 GDP는 한국보다 50% 이상 높은 37,000 달러로 영국이나 프랑스 대비해서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문제는 응씨 같은 비숙련 노동자가 찾을 수 있는 직업이 없다는 겁니다. 홍콩의 경제는 1980년대 ..
뉴스페퍼민트에서현 중산층과 빈곤층의 자녀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현재의 생활 수준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다음 주에 영국 정부가 발표할 보고서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와 같은 소득 구간에서 자녀 세대의 생활 수준이 부모 세대에 비해 낮아지는 것은 20세기 초반 이후 100여 년 만에 처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곧 의회에 제출될 이 보고서는 이른바 “쥐어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중위 소득 이하, 하위 10% 이상의 계층으로 20세기 중반 이후 영국과 미국 등에서 국가의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득은 계속 줄고, 사회 복지나 세제의 혜택을 누리지 못해 경기 침체에 큰 타격을 받는 계층을 의미-역주)”에 대한 정치적 논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당들이 전당대회를 여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