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퍼민트에서인구의 노령화는 미국내 여러 인종이 공통적으로 겪는 이슈이지만 특히 아시안-어메리칸들 사이에서 이 문제는 더 복잡합니다. 미국내에서 아시아계나 태평양 연안 출신 75세 이상 여성 노인들의 자살율은 같은 나이대의 다른 인종들에 비해서 두 배 가까이 됩니다. 2012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아시안-어메리칸 중에서 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의 비율은 12.3%인데 이는 미국 전체 평균인 9.1%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1,739만명의 아시안계 사람중에서 3/4이 해외에서 태어났고 이들은 부모 세대가 나이들어감에 따라 문화적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언어 장벽과 나이든 부모를 모시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문화적 전통은 아시안계 노인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스페퍼민트에서지난 주 영국 정부는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43년 만에 최고인 67.2%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50세 이상 여성들의 취업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노총(TUC)의 연구에 따르면 1992년에 비해 일하는 여성의 수가 227만8천 명 증가했는데, 이 중 72%가 50세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여성들이 나이 먹어서까지 계속 일을 하거나,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는 것이 노총의 설명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계속해서 일할 능력이 되기 때문에, 또는 사회적 분위기가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여성에게 우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국민 연금 수령 연령이 높아지고 직장에서 제공하는 연금이 줄어드는 현실 때문에 생활고를..
뉴스페퍼민트에서필자는 평소 괴짜경제학(Freakonomics)의 팬이지만, 이번 팟캐스트는 좀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주 주제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는 일인가?”였습니다. 딸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치기 위해 수년 간 많은 돈을 썼는데, 과연 그럴만 한 가치가 있는가 의심된다는 것이었죠. 결론은 외국어를 배우는 것에는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티븐 더브너와 스티븐 레빗은 이중 언어 사용이 아동 발달,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미국인이 외국어를 배워서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수입은 연봉의 2%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필자는 괴짜경제학자들이 이 추가 수입 부분에서부터 외국어의 가치를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대졸자 초봉 평균인 45,000달러에 ..
뉴스페퍼민트에서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운이 좋습니다. 2012년에 살해된 43만 여 명 중에 들어가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고 계시니까요. 4월 10일 UN은 전세계 살인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나의 앞날을 논하는데 ‘평균’이라는게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2014년 무사히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우선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을 피하세요. 두 곳은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당 살인사건 건수가 4배 이상 높습니다. 가장 안전한 지역은 서유럽과 동아시아입니다. 2012년 살인사건이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인구가 너무 적은 리히텐슈타인을 제외하면 가장 안전한 나라는 싱가포르입니다. 가장 위험한 나라 온두라스에서 인구 1100명 당 한 명이 살해당한 것과 비해 싱..
뉴스페퍼민트에서영국에서 출세하려면 명문 사립 기숙학교(보딩스쿨)를 졸업해야 한다는 건 오래된 상식입니다. 영국 상류층이 꿈꾸는 이상적인 인생이란 집에서 멀리 떨어진 보딩스쿨을 다닌 뒤 옥스브릿지(옥스퍼드-케임브리지)를 거쳐 법조계나 고위공무원으로 진출하는 거죠. 캐머런 총리도 겨우 7살 때 버크셔의 헤더다운 사립 초등학교에 다녔습니다. 이름난 영국 정치인들이 다 그랬듯, 그도 일찍이 어머니 품을 벗어나 보딩스쿨의 엄격한 문화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웠습니다. 캐머런처럼 장차 엄청난 권력과 책임을 떠맡게 될 아이들이, 성장기에 겪는 경험이 심리 발달에 끼칠 충격은 상당합니다. 보딩스쿨 출신들이 세상과 교류하는 방법에 익숙지 못한 채 엘리트 문화, 왕따 문화, 여성혐오증 등을 내재화한다면 우리 사회에 좋지 ..
뉴스페퍼민트에서요즘 미국에서는 젭 부시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치인이 디지털 교육의 필요성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디지털 교육 강화 정책에 따라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이 이 부문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I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이 과연 전통적인 방식의 교육보다 효율적일까요?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콜로라도대학의 국립교육정책센터(National Education Policy Center)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교육에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비용도 오히려 더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드러났죠.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의 말입니다. 나아가 ..
뉴스페퍼민트에서학부 졸업생들이 일하기에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불평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최근들어 학생들이 대학에서 습득하는 (혹은 습득하지 못하는) 것들이 직업을 구하기엔 적절치 않다는 일련의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몇 주 사이에 발표된 두 건의 연구는, (취업이 준비되었다는 하나의 증거로서) 인사팀에게 보내지는 대학 졸업장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을 보여줍니다.한 연구에서는, 169개의 전문대 및 종합대학에 다니는 32,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약 40퍼센트의 예비졸업자들이 오늘날 직장에서 요구하는 복잡한 추론능력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 시험은 미국 대학학습평가 플러스(CLAP, Collegiate Learning Assessment Plus)..
뉴스페퍼민트에서모직 산업의 붕괴 이후, 잉글랜드 북부 브래드포드는 영국에서도 손꼽히는 가난한 지역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지역과 비교되곤 하는 지역이 바로 런던 남부의 타워햄릿츠입니다. 그리고 이 두 지역의 비교는 영국 내 이민자 집단 간 비교로 이어집니다. 브래드포드에는 파키스탄 출신의 이민자들이 많고, 타워햄릿츠에는 방글라데시계 이민자들이 모여있기 때문입니다.두 집단을 정확히 구분해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2011년 인구조사 기준, 영국에는 44만 여 명의 방글라데시계 이민자와 112만 여 명의 파키스탄계 이민자가 살고 있습니다. 실제 이 두 집단은 여러 공통점을 지닙니다. 대규모 이민이 50년대에 시작되었고, 대부분 노동 계급의 무슬림이며, 노동당에 투표하는 경향을 보이고, 단일 업계(방글라데..
뉴스페퍼민트에서*필자인 샘 시나이(Sam Sinai)는 하버드 대학의 박사 과정 학생입니다.제가 2007년에 의과 대학을 관뒀을 때, 저는 스무살이었고 이란의 테헤란 대학 의과 대학 2년차를 마친 뒤였습니다. 한 해 뒤에 저는 MIT에 신입생으로 입학했습니다. 논리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MIT 학부에서 의과 대학 예비 과정(pre-med)을 준비한 뒤 미국의 의과 대학에 입학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MIT에서 학부를 시작했을 때 저는 의과 대학 예비 과정의 문화와 이수 과정, 그리고 생물학을 가르치는 방식에 실망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의과 대학 예비 과정에 익숙하지 않다면 여기에 간단한 설명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의과 대학 예비 과정이란 학부에 있는 동안 의과 대학들이 요구하는 과목들을 2년에 걸..
뉴스페퍼민트에서민주당과 공화당을 막론하고 미국 경제는 물론 전 세계의 성장 잠재력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가 불평등이라고들 말합니다. 그런데도 노동자들의 임금은 정체돼 있고, 노조의 힘은 계속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CEO의 연봉은 무리하게 일을 벌이든 회사를 말아먹든 상관 없이 연일 치솟습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특히 미국에서 정치를 하려면 대다수 유권자들보다 먼저 억만장자 한 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만 합니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선거판에서 살아남으려면 따를 수밖에 없는 룰입니다. 분명 희망적이기보다는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중산층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미국에서 대다수 서민들은 왜 이런 상황에 분개하지 않는 걸까요?미국에도 독점 자본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 강성 노조, 노동자의 눈치를 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