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퍼민트에서지난 몇십 년 동안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세대보다 더 오래 사는 게 당연해 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들의 경우는 오히려 기대 수명이 부모세대에 비해 평균 4년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거나 그보다 학력이 낮은 백인들의 수명이 줄어지는 이유로는 약물 과다복용, 높은 흡연률과 비만 등이 꼽힙니다. 많은 저학력자들이 건강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백인 여성들이었는데, 1990년과 2008년 사이 이들의 기대수명은 5년이나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교육수준의 백인 남성의 기대 수명은 3년 줄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수준이 높은 백인과 흑인들의 기대 수명은..
뉴스페퍼민트에서사위가 장인, 장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결혼관계를 지속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미시건 대학 심리학 연구팀은 1986년에 결혼을 한 같은 인종의 25~37세 373쌍의 커플을 26년간 추적 연구한 결과 남편이 장인장모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고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한 커플일수록 이혼할 확률이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오부크(Orbuch) 박사는 결혼 첫 해에 남편이 장인장모에 대해서 얼마나 친밀하게 느끼는지, 아내가 시부모에게 얼마나 친밀하게 느끼는지를 1~4점 사이에서 기입하도록 했습니다. 장인장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남편을 둔 커플은 16년 뒤 이혼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20%나 낮았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시부모와 친밀한 관..
뉴스페퍼민트에서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 경제지표로 한 나라의 부강함을 판단하는 GDP 개념을 거부하고 국민행복지수(GNH: Gross National Hapiness)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던 히말라야 산맥의 소국 부탄의 행복 찾기는 세기가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 팀푸(Thimphu)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텃밭 위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자연에게서 배워라(Let nature be your teacher).” 지난 2009년부터 부탄은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자연과 인간, 환경보호,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교육의 기본 가치에 포함시켰습니다. 단순한 환경 보호의 당위성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 학업성취도보다 중요한, 사람을 기르는 전인교육의 기치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
뉴스페퍼민트에서파리 경제학교의 클로디아 세닉(Claudia Senik) 교수는 다음달 영국 런던의 왕립경제학회(Royal Economic Society)에서 “프랑스인들은 어려서부터 부정적인 면을 배우고 우울함을 학습하면서 불행해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거라는 기대치만 놓고 비교해 보면 프랑스인들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사람들보다도 비관적입니다. 서유럽 국가들 가운데 프랑스의 자살율은 핀란드에 이어 2위고, 30~39세의 경우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입니다. 다른 나라에 사는 프랑스인들은 그 나라 사람들보다 대체로 비관적이고 우울했으며, 프랑스로 이민 온 다른 나라 사람들은 처음엔 프랑스인들보다 행복해 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행복지수가 낮아졌습니다. 세닉 ..
뉴스페퍼민트에서1920년대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파이와 과자류를 생산해온 한 기업은 최근 폴란드로 공장을 이전했습니다. 오클라호마 안에서 기본적인 독해와 산수 능력을 갖춘 인력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폴란드는 최근 십 수년 사이에 교육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룬 나라로 꼽힙니다. 폴란드와 미국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미국의 언론인 아만다 리플리(Amanda Ripley)는 저서 에서 그 차이점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국가별 학업성취도를 측정하는 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폴란드와 핀란드, 한국의 사례를 미국 출신 고교 교환학생의 시선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교환학생들은 고국과 전혀 ..
뉴스페퍼민트에서홍콩의 몽콕 지역에 있는 450sqft(13평 상당)의 한 아파트에는 지금 22명이 살고 있습니다. 간신히 조그만 침대 하나 들어갈만한 ‘찬장’이 차곡차곡 쌓여있죠. 이 찬장의 문을 옆으로 밀면 조그마한 TV와 천장, 얇은 매트리스가 나타납니다. “그래도 에어콘은 나와요. 없으면 잠을 못잘 거에요.” 55세의 실업자 응치헝 씨가 말했습니다. 윗 찬장에 살고 있는 59세의 층틴상 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그는 가벼운 심장질환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길거리를 헤맵니다.홍콩의 인당 GDP는 한국보다 50% 이상 높은 37,000 달러로 영국이나 프랑스 대비해서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문제는 응씨 같은 비숙련 노동자가 찾을 수 있는 직업이 없다는 겁니다. 홍콩의 경제는 1980년대 ..
뉴스페퍼민트에서현 중산층과 빈곤층의 자녀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현재의 생활 수준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다음 주에 영국 정부가 발표할 보고서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와 같은 소득 구간에서 자녀 세대의 생활 수준이 부모 세대에 비해 낮아지는 것은 20세기 초반 이후 100여 년 만에 처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곧 의회에 제출될 이 보고서는 이른바 “쥐어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중위 소득 이하, 하위 10% 이상의 계층으로 20세기 중반 이후 영국과 미국 등에서 국가의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득은 계속 줄고, 사회 복지나 세제의 혜택을 누리지 못해 경기 침체에 큰 타격을 받는 계층을 의미-역주)”에 대한 정치적 논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당들이 전당대회를 여는 시..
뉴스페퍼민트에서미국 사회에서 당신의 소득은 대체로 당신의 학업 성적에 따라 결정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당신의 학업 성적은 대체로 당신 부모의 소득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아래 지도를 보세요. 2011년 기준으로 공립학교 재학생 절반이 저소득층인 주는 17개로 4개였던 2000년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미국 전역으로 보면 공립학교 재학생 48%가 저소득층인데, 10여 년 전 38%에서 10%P나 증가한 수치입니다.미국 각 주 공립학교 재학생 중 저소득층 학생의 비율.연구자들은 빈곤율 자체를 분석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각 학교에서 부모들의 소득이 빈곤선보다 185% 이하인 경우 주어지는 무상급식이나 급식료 보조를 받는 학생들의 비율을 분석했습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2011년 소득이 4만..
뉴스페퍼민트에서최근 인성과 사회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진들은 미국을 거주하는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눴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12년 동안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의 48개 주와 워싱턴디씨에 거주하는 160만명의 사람들이 작성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얼마나 외향적 성격인지, 성실한 성격인지, 혹은 새로운 것에 개방적인지에 대한 항목과 함께 정치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 취미나 좋아하는 음악을 묻는 항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연구진들이 찾은 결과입니다.1. 다정하고 전통적인 지역(The Friendly and Conventional region): 미국..
뉴스페퍼민트에서북한에서 강제수용소 생활까지 하다가 2009년 한국으로 건너온 탈북자 김광일씨는 한국이 “축복받은 사회”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런 김씨에게도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김씨 뿐 아니라 많은 탈북자들에게 가장 낯설고 어려운 점은 바로 한국 사회의 치열한 경쟁입니다. 북한에서는 끼니 걱정만 하면 되니까 삶이 단순했는데, 한국에 오니까 스트레스가 더 커졌다고 말하는 탈북자들도 있죠.한국에서 경쟁이 유달리 치열한 이유는 우선 나름 높은 판돈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재벌 대기업 정규 직원이 받는 대우와 소규모 하청 업체 직원이 받는 대우가 크게 다르니까요. 또 다른 이유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고, 거꾸로 실패는 오롯이 자신의 탓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신 성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