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퍼민트에서‘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성실함이 최고의 미덕이라 주장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명언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메시아 같은 존재입니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심지어 용변을 보는 화장실 안에서까지 성실을 찬양하는 목소리는 우리의 게으름을 쉴새없이 꾸짖습니다. 이쯤 되면 난 왜 이렇게 게으른 것일까 자책하는 사람이 하나 둘 생겨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내일로 회의가 미뤄지는 것도, 오늘 읽을 책을 내일의 몫으로 돌리는 것도 모두 나의 불성실함 때문인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룬다는 것이 그렇게 비난 받아야만 하는 행동일까요? 게으름이 비단 개인의 의지박약으로부터만 비롯되는 문제일까요? 콜로라도 대학의 심리과학 연구팀은 이러한 ..
뉴스페퍼민트에서세계 어디서나 아이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납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에는 여러 가지 교육적 요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쁜 주인공이 결국 벌을 받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도덕적인 교훈을 준다고 믿어집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희박했습니다.13일,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지에는 아이들의 정직성과 이야기의 내용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토론토 대학 등의 연합 연구팀은 3~7세 어린이 268명을 대상으로 어떤 이야기가 이들을 정직하게 만드는지 연구했습니다.이들은 먼저 아이들을 뒤로 돌아 앉게 하고, 책상 위에 올려놓은 장난감이 무엇인지 맞추는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장난감은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나는 장난감으로, 예를 들어 ..
뉴스페퍼민트에서하버드 대학의 임상심리사(clinical psychologist) 마사 스타우트(Martha Stout)에 따르면, 미국인들 중 4%가 의학적인 관점에서 ‘소시오패스(Sociopaths)’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소시오패스는 정상인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두뇌가 작동하며 공감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특징을 지닌 집단으로서, 정상인라면 마땅히 느껴야할 양심의 가책이나 동정심마저 결여되어 있어 종종 악마로 묘사되곤 하죠.이러한 소시오패스를 판별하는 방법의 기원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캐나다 출신의 심리학자 로버트 해어(Robert Hare)는 소시오패스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정리하여 표준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는데, 현재까지도 이 리스트는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꽤나 유용한 ..
뉴스페퍼민트에서최근 한 심리학 실험은 사람들이 얼마나 홀로 생각하는 것을 싫어하는 지 알려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 생각에 잠기기 보다는 차라리 전기충격을 받는 것을 택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이 실험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사람들이 무엇이든 하고 싶은 욕구를 그렇게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점일 겁니다. 의자에 앉아 생각하기를 요구받았을 때, 남자들의 2/3와 여자들의 1/4은 그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신에게 전기충격을 가했습니다.생각은 인간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홀로 생각에 빠지는 것을 좋아했다면, 사람들은 실제로 훨씬 자주 생각에 빠질 겁니다. 인간이 이런 고독을 피할 수 있는 문명을 만들어왔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사람들이 이를 좋아하지 않음을 알려줍니다..
뉴스페퍼민트에서지난 5일, 영국왕립학회보B(the 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는 외향적인 고릴라가 더 오래 산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연구진은 북아메리카의 동물원과 보호구역의 298마리의 고릴라의 성격을 그 고릴라를 잘 아는 사육사, 자원봉사자, 연구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여 측정했습니다. 이 고릴라들은 18년동안 관찰되었고 수명이 기록되었습니다. 그 결과 사회적이고 활동적이며 명랑하고 호기심많은 고릴라들이 더 긴 수명을 기록했습니다.“이 연구는 개인의 성격과 건강의 관계가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지난 5월, 100세 이상의 사람들 243명에 대한 연구는 그들 중 다수가 긍정적이고 외향적이며 무난한 사람들임을 보였습니다.연..
뉴스페퍼민트에서한때 이것은 신화에서나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이를 꿈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곧 사람들은 이것이 가능한 미래에 살게 될 것입니다. 최근 과학계에는 인간의 장수에 관련된 놀라운 연구 결과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두 건의 연구는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려줄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첫 번째 연구는 “시르투인(sirtuins)”이라는 효소에 대한 것입니다. 이번 달 “유전학 동향(Trends in Genetics)”지에 발표된 한 논문은 이 효소가 포유류의 수명을 늘린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확인되었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노화 세포(Aging Cell)”지에는 특정 합성물질이 어떻게 쥐로 하여금 시르투인을 분비하게 하는지에 대한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는 곧, 노화를 막는 약..
뉴스페퍼민트에서나이 든 이들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 어려워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21일 PLOS에 실린 MIT의 최신 연구는 어쩌면 이들의 노력이 바로 언어를 쉽게 익히기 어려운 이유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과학자들은 어른들의 뛰어난 인지 능력이 어쩌면 언어 학습에 있어 오히려 아이들과 비교하면 단점으로 작용할지 모른다고 생각해 왔습니다.“이번 실험의 가장 놀라운 점은 노력이 학습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였다는 점입니다.”이들은 이 실험을 위해 새로운 언어를 만들었습니다. 이 언어는 9개의 2음절 단어로 이루어져 있고, 각 단어는 세 종류의 소리 구조에 속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첫 번째 실험에서 이들은 성인 22명에게 10분간 이 언어를 들려주었습니다. 언어를 듣는 동안 이들은 그림..
뉴스페퍼민트에서(첫 수업 시간이) 늦을수록 더 좋다. (the later the start, the better.) 지난 3년간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결정하는 첫 수업시간을 이른 아침으로 앞당기느냐, 조금 늦은 아침으로 미루느냐를 두고 진행된 다양한 연구 결과가 대체로 일관되게 내린 결론입니다.10대 청소년들은 생물학적 주기에 따라 신체 리듬에 변화가 생기는데, 그 가운데 가장 뚜렷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뇌 속 멜라토닌의 변화입니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밤에 더 늦게까지 깨어있는 대신 아침에는 좀 더 충분히 자야 하는 리듬에 익숙해집니다. 보통 이런 변화는 13살 즈음 시작하여 계속 강화되고, 18살 전후로 정점을 찍습니다. 이런 신체 리듬의 변화는 당연히 청소년들의 학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미네소타..
뉴스페퍼민트에서2000년 11월, 주디스 케펠은 영국의 한 퀴즈프로그램에서 첫 우승자가 되어 상금 17억 원을 받기까지 한 문제를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주어진 질문은 “애퀴테인의 엘레노어와 결혼한 왕은 누구인가?” 였습니다. 사회자와의 짧은 대화 후 그녀는 헨리 2세를 답으로 정했습니다. 사회자는 곧, 참가자를 가장 괴롭게 만드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래서 최종 답안은 무엇인가요?” 그녀는 주저 없이 헨리 2세라고 답했고, 그녀는 우승상금을 받게 되었습니다.케펠은 자신의 메타인지능력으로 인해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메타인지능력이란 70년대 심리학자 존 플라벨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로 자신의 생각에 대해 판단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또, ‘자기가 생각한 답이 맞는지’, ‘시험을 잘 쳤는지’, ‘어릴 ..
뉴스페퍼민트에서1962년 7월, 프랑스의 탐험가 미쉘 시퍼(Michel Siffre)는 빙하 속 동굴에서 두 달을 지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지하 100m 아래, 영하의 동굴에서 그는 텐트를 치고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목적은 시계나 햇빛과 같은 외부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오직 자신이 원할 때 잠을 자고 깨어난다면 과연 자신의 시간관념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추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종종 혼란에 빠졌습니다. 때로 몇 시간이 몇 초처럼 지나가기도 했고 어떨 때에는 몇 분이 몇 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극단적 생각이 동시에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몇 주 후, 그는 지상으로부터 예상보다 한 달 먼저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 메시지는 제때에 온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