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퍼민트에서심리학 연구가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을까요? 아마 대부분의 심리학 연구는 그러지 못할 겁니다. 예를 들어 예일대학의 한 동료는 기억에 관한 뇌과학적 연구와 아기들이 어떻게 사회적 집단을 이해하는지, 그리고 사이코패쓰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연구합니다. 이 연구들은 마음의 작동방식을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발견은 어쩌면 언젠가는 이 세상을 더 낫게 만들지 모릅니다. 적어도 연구비 제안서에는 그렇게 쓰고 있지요. 하지만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예외도 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사회심리학 분야의 결과들입니다. 이 분야에는 설득, 인종차별, 성격, 연애 등과 관련된 놀랍고도 유용한 결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심리학 연구중 내 삶을 가장 크게..
뉴스페퍼민트에서지난 11월,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나 접했습니다. 33살 난 컨설턴트인 니알 라이스는 그가 잃어버린 고대의 불꽃을 다시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두 명의 맨하튼 점쟁이들에게 모두 8억 원이 넘는 돈을 주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어리석을 수 있을까요? 라이스 자신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자신이 속았다고만 말했습니다.이런 종류의 사기는 생각보다 더 흔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요커에 글을 쓰는 심리학자 마리아 코니코바는 그녀의 새 책 “신용 게임(The Confidence Game)”에서 설명한 것처럼 우리가 실연했거나 감정적으로 불안정할 때 사기꾼들은 인간의 감정을 천재적인 (동시에 사악한) 방법으로 조종합니다. 아래..
뉴스페퍼민트에서불안(Anxiety)은 양날의 검입니다. 1994년 아이삭 막스와 랜디 네스는 자신들의 기념비적인 논문에서 불안이라는 감정이 진화에 의해 만들어진 상태임을 보인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당신은 이때 온 신경을 곤두세움으로써 주위 환경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위험을 더 잘 대처하게 만들어주는 불안이라는 감정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닥치는 대부분의 위험이 과거와는 다른 종류의 것이라는 점입니다.예를 들어, 당신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이번 달 카드 명세서를 보고 불안에 빠질 수 있습니다. 불안에 빠진 사람이 보이는 반응을 우리는 “투쟁 혹은 도피(Fi..
뉴스페퍼민트에서*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는 예일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며 2013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전반적인 미국 경제는 성장세에 있지만 불안감(anxiety)과 불확실성(uncertainty)은 개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의 근원 중 하나는 정보 기술의 발전에서 초래합니다. 인터넷, 유비쿼터스 컴퓨팅, 로봇 기술, 3D 프린터와 같은 기술은 훌륭한 기술 발전이지만 동시에 이는 개인적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에게 기술은 현재의 직장이나 미래의 직장을 빼앗아 갈 수도 있고 현재 누리는 경제적 풍요를 감소시킬 수도 있죠. 다른 사람들에게 기술은 새로운 부를 창조할 수 있는 근원이 될 수도 있고요.어느정도 고소득자인 사람들도 미래에 대..
뉴스페퍼민트에서10여 년 전, 심리학자 배리 슈와츠는 “인생의 역설, 왜 더 많이 가지는 것이 더 적게 가지는 것인가”라는 책에서 무엇이 심리학적으로 가장 인생을 고달프게 하는 것인가에 관해 논한 적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는 현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선택의 문제들(예를 들어, 주방 행주 브라우니를 살까 또는 바운티를 살까? 코카콜라 제로를 마실까 다이어트 콜라를 마실까? 사회학을 전공할까 인류학을 전공할까 등등)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기보다는 덜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그가 지칭하는 이 “선택의 과부하”는 항상 우리의 선택이 옳은지 되묻게 하며, 우리가 기준을 너무 높게 정하게 만들고, 일어 날 수 있는 선택의 실수를 용인하지 못합니다.그의 책은 테드(TED) 강연의 소재가 되었으며, 인터넷..
뉴스페퍼민트에서파리 경제학교의 클로디아 세닉(Claudia Senik) 교수는 다음달 영국 런던의 왕립경제학회(Royal Economic Society)에서 “프랑스인들은 어려서부터 부정적인 면을 배우고 우울함을 학습하면서 불행해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거라는 기대치만 놓고 비교해 보면 프랑스인들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사람들보다도 비관적입니다. 서유럽 국가들 가운데 프랑스의 자살율은 핀란드에 이어 2위고, 30~39세의 경우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입니다. 다른 나라에 사는 프랑스인들은 그 나라 사람들보다 대체로 비관적이고 우울했으며, 프랑스로 이민 온 다른 나라 사람들은 처음엔 프랑스인들보다 행복해 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행복지수가 낮아졌습니다. 세닉 ..
뉴스페퍼민트에서일반적으로 ‘정치인’이란 직업은 그다지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자업자득인 경우가 많지만, 모든 정치인이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 사회가 완전히 무너지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정계에는 분명 수많은 바보들이 존재합니다. 사라 페일린이나 테드 크루즈 같은 자들이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8년 간 대통령을 지낸 자의 바보같은 언행을 모아 찍은 달력이 잘 팔릴 정도인 미국은 이 분야의 대표 주자입니다. 영국이라고 뭐 사정이 더 나은 것도 아닙니다. 마이클 고브, 크리스 그레일링, 그랜트 샵스, 제레미 헌트 등 수많은 예가 있고, 노동당의 멍청한 짓이나 극우 정당인 영국독립당이 활개치는 것을 보면 상황은 자명합니다. 당장 수도 런던의 시장인 보리스 존슨만 해도 ..
뉴스페퍼민트에서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그 경험만으로도 소외감과 좌절감을 느끼지만, 때로는 다른이가 그 증상에 대해 물어오는 방식이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 때문에 더 큰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선의의 말이나 행동이라도 우울증 환자에게는 해가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주변 사람에게 진정으로 힘이 되어주고 싶다면, 대화를 나눌 때 다음과 같은 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우울증이라는 게 아주 슬픈 기분이 드는, 그런 증상인거지?”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슬픔을 느낍니다. 아주 강렬한 슬픔을 느끼거나, 오랫동안 슬픔에 빠져있는 경우도 있죠. 우울증과 슬픔을 딱 잘라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우울증은 정신 건강의 상태로 슬픔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사람에 따라 우울증에 슬픔이 포함되어 있을..
뉴스페퍼민트에서“어제 테크크런치와 LA 매거진에 회사 소개가 실린 걸 축하하러 모두 노부(뉴욕의 최정상 레스토랑, 인당 20만원 상당) 에 가서 식사를 했어요!” 테크 스타트업 창업자인 레베카는 신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고, 고객들은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건 잊고 있죠. 포츈 500대 기업의 중견 매니저인 존은 올해만 21개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그의 이름을 알리려 노력했습니다. 정작 그의 리더쉽을 필요로 하는 팀은 만날 시간이 없습니다. 컨설팅 회사의 파트너인 스티븐은 하루에 40개씩 트윗을 날리고, 페이스북을 하면서 일주일에 20시간은 보냅니다. “절 기분 좋게 하거든요.”주목받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겠지만 소셜미디어는 인간의 자기 홍보를 다른 ..
뉴스페퍼민트에서 뭔가 특이하고 재미있는 얘기일수록 SNS상에서 널리 퍼지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문제는, 한 번 왜곡된 소문은 나중에 이를 바로잡기가 무척 힘들다는 점입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를 둘러싼 논란이나 오바마 행정부가 실업률 통계를 조작한다는 음모론이 바로 이런 사례입니다. 이런 문제는 우리가 익히 인식하고 있던 것이지만,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숫자로 측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컬럼비아 대학교 디지털 저널리즘센터(Tow Center) 연구원 크레이그 실버먼은 잘못된 사실이 얼마나 널리 퍼지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을 발명했습니다. 이머전트(Emergent)라고 하는 이 도구는 인터넷에서 특정한 소문이 퍼져나가는 과정을 추적합니다. 먼저 실버먼은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를 사실, 거짓,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