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퍼민트에서오늘날 심리학에서 남녀의 차이에 관한 연구는 가장 인기있는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연구가 대부분 서양, 특히 심리학을 전공하는 미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행된다는 점입니다. 2010년 하인리히는 이런 분명한 특징을 가진 대상에 대한 조사결과를 인류의 보편적인 결과로 섣불리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종종 심리학 연구의 대상이 되는 이 특정 부류를 WEIRD – 서양의(Western), 교육받은(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한(Rich), 민주주주 국가의(Democratic) – 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이론을 목표로 삼고 있는 심리학이 이러한 특정부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만을 내놓는 것은 바람직..
뉴스페퍼민트에서피아노나 외국어에 능숙해지는데는 오랜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반복된 연습은 이를 위한 독립된 신경회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가 복잡한 행동들을 보다 손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는 때로 ‘몰입’이라고도 불립니다.사람들을 이런 숙달된 상태에 쉽게 도달하게 만들 가능성을 가진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두뇌의 특정 영역에 매우 낮은 전류를 흘리는 경두개직류전기자극법(tDCS, 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입니다. 의학계와 군대에서 이루어진 몇몇 실험들에서 tDCS는 대상자의 인지능력, 운동능력을 향상시켰고 기분을 좋게 만들었습니다.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사고로 인한 장애에서 회복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학습에도 도..
뉴스페퍼민트에서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때로 마지막 1km가 첫 1km보다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를 종종 이야기합니다. 우리 마음은 이런 왜곡된 지각이라는 특성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실험들이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이 분야의 선구자는 심리학자 제임스 깁슨입니다. 그는 행동유도성(affordance)이라는 개념을 처음 생각해냈습니다. 이는 공은 우리로 하여금 줍는 행동을 유도하며, 복도는 우리로 하여금 걷는 행동을 유도한다는 개념입니다. 우리는 버튼을 보면 누르고 싶어집니다. 이런 유도는 착시와는 무관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바뀐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예를 들어,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때, 우리는 발코니의 높..
뉴스페퍼민트에서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 능력도 줄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당신을 멍청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왜 다이어트가 사고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가난이 개인에게 어떤 역경을 가져오는지와 같은 다른 종류의 경험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늦은 오후에 열리는 회의에 참여한다고 가정해 보세요. 어떤 사람이 쿠키를 가져와서 내가 앉은 테이블의 반대쪽에 그 쿠키를 놓았다고 합시다. 10분이 지난 뒤 당신은 회의 내용 중 절반만 이해했다는 것을 깨닫게 될거에요. 왜 그럴까요? 당신 정신의 반쪽은 쿠키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내가 하나 먹어도 될까? 어제 운동했으니까 나는 먹을 자격이 있어. 아..
뉴스페퍼민트에서얼마전 사이언스(Science)지가 가난이 지능지수(IQ) 13포인트와 같은 정도로 인간의 사고 능력을 잠식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이는 가난한 사람들이 지속해서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면 보조를 중단하는 정책에 반대하는 근거가 되었죠.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사고 능력 또한 개선될테니까요. 그러나 저는 이러한 과학적 연구결과보다 “내가 왜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가” 라고 실제 빈민이 쓴 글을 통해 그들이 사고하는 방식을 이해해보려합니다.나는 경제적으로 잘못된 결정을 많이 내립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엔 다 똑같을 테니까요. 어차피 평생 가난할텐데 지금 조금 참고 버틴다고 뭐가 달라집니까? 제가 햄버거집에서 5달러를 안쓰고 참는다고 ..
뉴스페퍼민트에서사람들이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으로 나뉜다는 아이디어는 수많은 인성검사, 자기계발서, 그리고 여러 훈련이나 교육의 기초가 되었던 상식입니다. 그러나 지난 달 PLOS 에 실린 한 연구는 이 상식이 과학적으로 아무런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보였습니다.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람은 좌뇌를 주로 사용하는 좌뇌형 인간이며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사람은 우뇌를 주로 사용하는 우뇌형 인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것이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이 한 번 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지난 달 발표된 유타대학의 연구는 1,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여러 종류의 작업을 시켰고 그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해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좌뇌나 우뇌 중 어느 한 쪽을 더 ..
뉴스페퍼민트에서환영(Illusions)이란 인간이 가진 감각의 한계에 의해 실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환영은 때로 우리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10가지 현실에서 보이는 환영을 정리했습니다.MP3: MP3는 기본적으로 소리를 압축함으로써 용량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이때 압축이란 곧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속된 두 소리가 시간상으로, 그리고 주파수 상에서 매우 가까이 있을 때 인간은 하나의 소리만을 듣게 되며 이는 마스킹 현상이라 불립니다. MP3는 이런 식으로 들리지 않는 소리의 정보를 제거함으로써 용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미래의 전구: 인간은 깜박이는 빛이 충분히 빨리 깜박일 때 마치..
뉴스페퍼민트에서*이 글은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 트레이드였다가 비영리 단체인 그로서리쉽스(Groceryships)를 만든 샘 포크(Sam Polk)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입니다.제가 월스트리트에서 마지막으로 일한 해에 보너스로 360만 달러(약 40억 원)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보너스가 충분하지 않아서 화가 났습니다. 당시 저는 서른 살이었고 부양해야 할 자녀도 없었고 빚도 없었으며 자선에 관한 생각도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알코올중독자가 계속 술을 찾는 것과 똑같은 이유에서 그저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돈에 중독되어 있던 거죠.이 일이 있기 정확히 8년 전에 저는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redit Suisse First Boston)의 거래소에서 여름 인턴을 시작했었습니다. 이때도 저..
페퍼민트에서사람들은 끔찍한 기억, 지독한 트라우마를 물리치는 길은 결국 고통스럽더라도 아픈 기억을 꺼내어 당당히 맞서는 방법 뿐이라고들 말합니다. 꼭 그런 건 아닙니다. 마시멜로 테스트로 유명한 심리학자 월터 미셀(Walter Mischel)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섣불리 트라우마와 대면하는 건 상태를 걷잡을 수 없이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미셀이 영영 트라우마를 남긴 끔찍한 사건을 영영 기억 속 깊은 곳에 묻어놓아야 한다고 말한 건 아닙니다. 이야기를 잘 풀어나가면 트라우마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이야기를 할 준비가 안 되어있을 때 기억을 끄집어냈다가 끔찍한 악몽이 눈 앞에서 재현되는 것 같은 공포감에 몸서리칠 수도 있는 겁니다. 저는 심리 치료를 받는 상대가 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