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민트에서요즘 미국에서는 젭 부시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치인이 디지털 교육의 필요성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디지털 교육 강화 정책에 따라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이 이 부문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I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이 과연 전통적인 방식의 교육보다 효율적일까요?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콜로라도대학의 국립교육정책센터(National Education Policy Center)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교육에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비용도 오히려 더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드러났죠.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의 말입니다. 나아가 이미..
페퍼민트에서30년 전만 해도 미국 내 30개 주에서 홈스쿨링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안 보내고 집에서 가르치는 부모들은 괴짜 취급을 받았죠. 1975년 홈스쿨링을 받는 아이들은 1만 명 남짓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숫자가 2백만 명에 육박합니다. 홈스쿨링을 처음 도입한 건 주로 급진적인 반체제 문화를 향유하던 좌파 진영이었지만, 오늘날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미국 가정은 대개 부모가 자주 교회에 나가는 보수적인 집안입니다. 홈스쿨링을 택한 이유도 36%가 종교적, 도덕적 이유로 가장 높았고, 학교 환경에 대한 우려(21%), 교육의 질(17%)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홈스쿨링이 보수적인 백인 기독교 집안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미국 내에서 꾸준히 숫자가 늘고 있는 무슬림 집..
페퍼민트에서왜 대다수의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려 할까요사람들에게 왜 대학을 가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더 좋은 직장을 잡기 위해서”란 대답이 압도적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경제상황에서, 고등교육기관에서 발급하는 졸업장도 없이 직장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자격증을 얻어 세상에 나갈 목적으로 대학을 가는 것이지, 만 달러에서 십만 달러에 이르는 대학교 학비를 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대학은 어떻게 특권을 만들어 내나요통계수치만 들여다봐도, 미국 내에서도 엘리트로 꼽히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다수가 부유한 백인들입니다. 부모님 역시 두 분 다 대학졸업장을 갖고 있는데, 이는 흔한 일이 아닙니다. 학비가 비싸지면 비싸질수록 능력주의가 대학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듭니다. 부유한 이들만이 좋은 대..
페퍼민트에서지금까지는 점차 자동화되고 있는 추세의 전문직들, 즉 약사, 회계사, 언론인, 임상심리사 등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에 입학해 훈련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기계가 그러한 “직업”을 20세기의 유물로 바꿔버린다면, 과연 가르치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대학은 사람들이 미래 사회를 대비하도록 도와주는 핵심 기관으로 남아야 합니다. 만일 대학이 일자리 없는 세상에 대비해 사람들을 준비시키지 못한다면, 학부 교육의 궁극적 목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쇠퇴 일로를 걷는 분야에서 학생들을 훈련시키는 대신, 미래 사회가 여전히 필요로 할 분야, 즉 예술, 문학, 정치, 종교, 윤리 등에서 지식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이미 몇몇 전문직종은 시대에 뒤처지고 있습니다. 2007년에 약..
페퍼민트에서일반적인 사람은 인생의 1/3 이상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따라서 가치 있고 보람찬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는 건강한 사회와 경제를 만드는 데 일조합니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 상담은 여전히 실용적이지 않습니다. 실체를 알기 힘든 열정만을 따르라고 강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일반적으로 진로 선택에 대한 두 가지 조언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높은 연봉’, 둘째는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분야’입니다. 열정을 가질 수 있으면서 물질적인 보상까지 얻을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라는 의미이죠.하지만 이러한 조언의 문제는 대부분 사람은 어느 분야에서 자신들이 큰 열정을 느끼는지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