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퍼민트에서“남자아이들에게 공부를 잘하는 건 쿨하고 멋진 일이 아니거든요.” 스쿠버다이빙 클럽이 있는 연 4천만원 짜리 사립학교나 점심식사 보조를 받는 가난한 지역이나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십대 소년들의 성적이 소녀들에 비해 열등히 떨어지는 것이죠.몇십년전만해도 이런 현상은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1960년대만 해도 남성은 여성보다 많은 교육을 받았고 대학을 졸업할 확률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 문제는 이제 반대로 나타납니다. 소녀들의 과학 교육을 걱정하던 정책 입안자들은 이제 불량한 소년들에게 해리포터라도 읽어보는게 어떠냐고 사정합니다. 성 간극은 하나가 좁혀지면 또 다른 하나가 벌어지곤 합니다. 3월 5일 OECD 가 남자와 여자아이들 발달 단계를 연구한 결과 수학만 약간 앞서나가고..
뉴스페퍼민트에서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University of Illionis at Urbanan-Champaign)의 사라 루비엔스키(Sarah Lubienski: SL) 교수는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에서 수학을 어떤 식으로 가르치고 있는지를 비교하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오랫동안 교육의 질이 더 높다고 알려진 사립학교들이 공립학교들에 비해 성과가 낮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같은 학교에 재직 중인 남편 크리스토퍼(CL)와 함께 여러 번 결과를 확인했지만 이는 사실이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교육에 관해 사람들의 오랜 관념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공립학교의 이점: 왜 공립학교가 사립학교보다 나은가? (The Public School Advantage:..
뉴스페퍼민트에서옮긴이: 이 글은 뉴욕시 교육청에서 일하는 비키 매든(Vicki Madden)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입니다.저는 맨해튼 도심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기 위해서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젊은 남성이 제 앞으로 끼어들면서 제 이름을 불렀습니다. “케빈!” 우리가 서로 반가움의 포옹을 하는 동안 저는 지금이 몇 월인지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3월이었습니다. 저는 왜 그가 학교가 아니라 뉴욕시에 있는지를 생각하고 있었고 케빈은 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한 해 동안 휴학하기로 했어요. 모든 사람이 제가 대학을 계속 다녀야 한다고 말했지만 전 솔직히 제가 대학에서 뭘 하고 있는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저는 케빈에게 저 자신도 대학 때 한 해 휴학을 했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뉴스페퍼민트에서최근 네덜란드 친구와 스카이프를 하다가, 대학생인 자녀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대학 등록금을 둘러싼 시위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1년에 내는 돈이 총 얼만데?” 나는 대답을 듣고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지금은 한 1,800유로 정도 내고 있어.” 미국인의 기준으로는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입니다. 세계적인 명문 대학을 4년간 다니는 데 드는 돈이 8천 달러도 채 되지 않는다니요. 미국에서는 사립대학을 가면 평균 12만8천 달러, 주립대는 4만 달러, 주(state) 밖으로 가면 공립이라도 9만6천 달러가 드니까요.나는 최근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양 교육의 가치”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면서, 이 숫자들을 머리 속에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흔히 교양 과목이라고 하면 과학..
뉴스페퍼민트에서미국 인구통계 조사청에 2011년 18세 이하 인구의 21.9%, 1,600만 명의 어린이가 빈곤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인구의 빈곤율은 15%로 이는 4,600만 명에 해당됩니다. 특히 18세 이하 인구의 14.4%를 자치하고 있는 흑인은 어린이 빈곤의 25.6%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의 중위소득은 2010년보다 1.5% 하락한 5만 54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소득 불평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소득 불평등정도를 보여주는 지니(Gini)계수는 0.477로 2010년보다 1.6% 상승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우간다,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보다 소득이 한 쪽으로 쏠려 있다는 뜻입니다. 소득 상위 5%의 부가 전체 부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9%나 상승했습니다. (Gu..
뉴스페퍼민트에서싱가포르의 교육열은 우리나라 못지 않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싱가포르 아이들 대부분은 학원을 전전하며 주입식 교육에 선행학습을 받으며 자라납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달 말 이런 싱가포르의 ‘극성 교육열’에 일침을 놓았습니다. “애들은 놀면서 크는 법인데, 그냥 좀 놀게 내버려 두세요.” 국경일 경축사에서 리셴룽 총리는 4살배기 아이에게 엄마가 들들 볶아대는 통에 하는 숙제보다 훨씬 중요한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싱가포르 부모들은 총리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모습입니다. “학원 안 보내서 우리 아이가 뒤쳐지면 총리가 책임질 거냐”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리셴룽 총리는 소위 ‘지식경제 사회’에서 암기식 주입식 교육이 어린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말살시켜버려 결국 국..
뉴스페퍼민트에서지난 몇십 년 동안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세대보다 더 오래 사는 게 당연해 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들의 경우는 오히려 기대 수명이 부모세대에 비해 평균 4년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거나 그보다 학력이 낮은 백인들의 수명이 줄어지는 이유로는 약물 과다복용, 높은 흡연률과 비만 등이 꼽힙니다. 많은 저학력자들이 건강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백인 여성들이었는데, 1990년과 2008년 사이 이들의 기대수명은 5년이나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교육수준의 백인 남성의 기대 수명은 3년 줄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수준이 높은 백인과 흑인들의 기대 수명은..
뉴스페퍼민트에서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 경제지표로 한 나라의 부강함을 판단하는 GDP 개념을 거부하고 국민행복지수(GNH: Gross National Hapiness)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던 히말라야 산맥의 소국 부탄의 행복 찾기는 세기가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 팀푸(Thimphu)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텃밭 위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자연에게서 배워라(Let nature be your teacher).” 지난 2009년부터 부탄은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자연과 인간, 환경보호,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교육의 기본 가치에 포함시켰습니다. 단순한 환경 보호의 당위성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 학업성취도보다 중요한, 사람을 기르는 전인교육의 기치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
뉴스페퍼민트에서1920년대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파이와 과자류를 생산해온 한 기업은 최근 폴란드로 공장을 이전했습니다. 오클라호마 안에서 기본적인 독해와 산수 능력을 갖춘 인력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폴란드는 최근 십 수년 사이에 교육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룬 나라로 꼽힙니다. 폴란드와 미국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미국의 언론인 아만다 리플리(Amanda Ripley)는 저서 에서 그 차이점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국가별 학업성취도를 측정하는 PISA(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폴란드와 핀란드, 한국의 사례를 미국 출신 고교 교환학생의 시선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교환학생들은 고국과 전혀 ..
뉴스페퍼민트에서현 중산층과 빈곤층의 자녀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현재의 생활 수준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다음 주에 영국 정부가 발표할 보고서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와 같은 소득 구간에서 자녀 세대의 생활 수준이 부모 세대에 비해 낮아지는 것은 20세기 초반 이후 100여 년 만에 처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곧 의회에 제출될 이 보고서는 이른바 “쥐어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중위 소득 이하, 하위 10% 이상의 계층으로 20세기 중반 이후 영국과 미국 등에서 국가의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소득은 계속 줄고, 사회 복지나 세제의 혜택을 누리지 못해 경기 침체에 큰 타격을 받는 계층을 의미-역주)”에 대한 정치적 논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당들이 전당대회를 여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