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크라우드 펀딩 플랫폼)만큼이나 돈을 모으기 쉬운 방법이 있을까요? 킥스타터는 2012년 초기 스마트워치였던 페블(Pebble) 이 1천만 달러를 모으면서 모두에게 알려졌습니다. 몇 달 전에는 기능성 아이스박스가 1천3백만 달러를 거뒀죠. USB 충전기, 칵테일 제조기, 스피커를 갖춘 소풍용 아이스박스는 여태까지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기록을 남겼습니다. 지난여름 5만 5천불을 거둔 잭 브라운은 어떤가요? 감자샐러드를 만들고 싶다며 10달러만 후원해달라고 글을 올린 잭 브라운은 5만 달러 넘게 거두었습니다.이쯤 되면 킥스타터에 프로젝트를 시작해보고 싶지 않나요?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습니다. 2011년 존 케네디 관련 다큐멘터리를 찍겠다며 1만 2천달러 모금을 시작한 딘 아우구스틴이나, ..
제가 어릴 때는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다’는 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음식의 종류가 산더미같이 많은 뷔페에 가는 게 그저 신날 뿐이었죠. 뷔페는 가족들끼리 생일이나 명절처럼 특별한 날에 가는 즐거운 이벤트였고, 치킨 너깃에 멜론을 먹거나, 맥 앤 치즈에 젤리 샐러드를 먹을 기회였죠. 미국, 특히 라스베이거스에서 뷔페 사업은 점점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1950년대 후반처럼 싸구려 음식이 아니라 코베 스테이크나 킹크랩이 나오고 5만 원이 넘어가는 고급 뷔페도 인기를 끌고 있죠.최근 한 연구에서는 뷔페에 그렇게 많은 돈을 내는 것이 음식 맛을 좋게 해준다는 연구 결과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신이 낸 돈만큼 음식이 맛있다고 의식하기 때문이지요. 뉴욕에서 139명을 대상으로 8달러 뷔페와 ..
일터에서 가장 부족한 자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망설임 없이 시간이라고 대답합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유한하다는 사실 때문일 텐데요. 그러나 똑같은 근무시간에도 불과하고 사람마다 생산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가장 부족한 자원을 꼭 시간이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어 보입니다.실제로 일터에서 정말 부족한 자원은 시간보다는 집중력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작 필요한 일에 적절한 시간을 안배하지 못하고 한정된 시간을 다른 곳에서 낭비하는 집중력의 부재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집중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취할 방법은 크게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불필요한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격리하는 일입니다. 보고서를 쓰거나 깊은 생각이..
학부 졸업생들이 일하기에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불평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최근들어 학생들이 대학에서 습득하는 (혹은 습득하지 못하는) 것들이 직업을 구하기엔 적절치 않다는 일련의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몇 주 사이에 발표된 두 건의 연구는, (취업이 준비되었다는 하나의 증거로서) 인사팀에게 보내지는 대학 졸업장을 둘러싼 여러 문제들을 보여줍니다.한 연구에서는, 169개의 전문대 및 종합대학에 다니는 32,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했습니다. 약 40퍼센트의 예비졸업자들이 오늘날 직장에서 요구하는 복잡한 추론능력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 시험은 미국 대학학습평가 플러스(CLAP, Collegiate Learning Assessment Plus)로서, 대학 신..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속편이 60년간 발표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이었던 간에, 일단 발표만 되면 블록버스터 히트가 될 것은 확실합니다.그러나 대부분의 작가들에게 이런 행운은 없습니다. 작가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브랜드를 구축하고 상품을 마케팅 할 지 사업가처럼 고민해야하죠. 2013년 미국에서는 140만권 책이 출판되었는데 10년 대비 5배나 늘어난 숫자입니다.작가들은 인세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노후를 꿈꾸죠. 그러나 현실은 더 많은 일의 시작입니다. 예전에 출판사 홍보팀이 담당하던 역할을 작가가 직접하기 때문이죠. 신진 작가부터 해리포터의 J.K.롤링까지 홍보 담당을 따로 둡니다.작가들은 사회 영향력이 높은 “인플루엔서” (..
올 1월에 있었던 전미경제학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논문 중 하나는 바로 와튼 경영대학원의 조교수인 캐써린 밀크맨(Katherine Milkman)의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컴퓨터 사이언스와 경영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정말 그녀가 관심있어 하는 주제는 바로 행동 경제학이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떻게 행동 경제학의 이론들이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좀 더 쉽게 해결하도록 도울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입니다.밀크맨 교수의 연구 주제는 그녀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저는 일상 생활에서 제 의지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때가 많습니다. 길었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운동을 하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운동을 하러 가기는 무척 힘들죠. 음식..
타인에게 공감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익숙한 관점에서 빠져나와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실 공감하는 능력은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능력이기도 합니다. 당장 팀원들에게 새로운 업무 방식을 가르쳐야 하거나, 투자자를 찾거나, 상품을 구매하도록 소비자를 설득하거나, 대중에게 기부를 요청할 때, 당신의 성공은 그 사람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고객들을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면서 우리는 몇 번이고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들을 마음이 들면, 사람들은 메시지를 더 쉽게 받아들입니다. 그들의 반응에 귀기울임으로써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그들이 원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말고요)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관계..
옮긴이: 사업을 시작할 때 초기 자금, 즉 종잣돈을 마련하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흔히 종잣돈의 출처를 3F(Family, Friends, Fools: 가족, 친구, 아니면 멍청이 – 실패할 확률이 상당히 높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는 이들을 빗대어 부르는 말)라고 요약하기도 합니다.투자자를 제외하면 가족이나 친구의 경제력이 종잣돈의 규모를 결정하고 결국 사업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돈 없어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으면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을 향해 쿼츠는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창업 열풍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경영대학원 졸업생들 사이에서도 월스트리트에 가는 대신 창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역자 주 : 원제는 “Why is resilience so hard?”로 “Resilience”란 심각한 삶의 도전에 직면했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탄력성을 가리킵니다. 문맥에 따라 뚝심, 정신력, 재기, 회복 등으로 번역하였습니다.—위기에 굴하지 않는 뚝심(Resilience)은 오늘날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뽑힙니다. 빠른 변화가 새 시대의 모토가 되면서, 위기에서 헤쳐나오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능력이 된 거죠. 그러나 단단한 정신력을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괴로운 현실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고,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 해결 방법이 있을 것이란 믿음이 필요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꾸준히 밀어붙일 끈기가 필요합니다.저는 위기 상황에서 고군분투 끝에 회복하는 과정을 분..
정신적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란 트라우마라고도 불리며 커다란 사고를 겪은 후, 사고와 관련된 과민반응 등의 정신적 질환을 겪는 것을 말합니다.“PTSD는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연구할 도덕적 의무가 있습니다.”현재 PTSD를 치료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환자로 하여금 그 사고에 대한 기억을 반복적으로 되살리게 하고, 현재의 안전한 상태와 그 기억을 연관시키는 것입니다. 어떤 환자는 이런 치료과정에 압도되기도 하고, 많은 환자들이 결국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고 맙니다.스탠포드대학의 아시야 롤즈는 지난 8월 발표된 인간이 수면중 학습이 가능하다는 연구에서 PTSD 치료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그는 쥐를 PTSD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