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퍼민트에서어린 아이들이 언제 처음 수에 대한 개념을 알게되는 지는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수에따라 명사의 형태를 달리하는 언어에서 아이들은 단수와 복수의 개념을 더 빨리 이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 고양이는 단수냐 복수냐에 따라 cat 과 cats 가 사용되며, 따라서 영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중국어와 일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에 비해 단수와 복수 개념을 먼저 익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28일 PNAS 에는 이 이론을 지지하는 새로운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들은 슬로베니아 언어와 아랍언어에는 명사가 하나 일때, 둘 일때, 그리고 셋 이상일 때 다른 형태를 가진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예를 들어 슬로베니아 언어에서 단추 하나는 gumb 이며 단추 두개는 gum..
뉴스페퍼민트에서“아기는 어떻게 생기나요?” 아마 모든 부모에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일 겁니다. 18세기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어떤 혼란도 남지 않게 최대한 있는 그대로 설명하되, (자식이) 16세가 넘어서야 가르칠 생각이 아니라면 10세 전에 해결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물론 혼외 관계를 통해 얻은 다섯 아이를 모두 병원에 맡기고 부모로서의 책임을 외면한 루소가 다른 부모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충고할 자격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교육 정책의 일부로 성교육을 어떻게 시행해야 하는지를 두고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 간섭하는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루소의 시대가 지나고 20세기가 밝자, 일부 국가에서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가정의 일에서 학교의 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중반이 되자..
뉴스페퍼민트에서일본어를 단 두 주만에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캘리포니아-어바인 대학을 졸업한 과학자들이 개발한 새로운 언어 앱이 그러한 일을 가능하게 할지도 모릅니다.카드호(Kadho)라 불리는 이 앱은 전생애에 필요한 뉴런을 모두 지닌 채 태어난 아기의 뇌 발달에 맞추어 만들어졌습니다. 이 앱은 외국어를 배울 때 필요한 다양한 소리를 제공하여, 뇌에서 해당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프로그램하도록 함으로써 어린이가 최소 몇 달 안에 해당 언어를 마스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끔 합니다.이 앱은 태어난 지 한 달 된 영아부터 7세 어린이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어린이가 해당 언어를 계속 학습하지 않더라도 이후에 다시 시작할 경우 이미 쌓아놓은 기초 위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앱에 입력된 언어는..
뉴스페퍼민트에서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때로 마지막 1km가 첫 1km보다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를 종종 이야기합니다. 우리 마음은 이런 왜곡된 지각이라는 특성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실험들이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이 분야의 선구자는 심리학자 제임스 깁슨입니다. 그는 행동유도성(affordance)이라는 개념을 처음 생각해냈습니다. 이는 공은 우리로 하여금 줍는 행동을 유도하며, 복도는 우리로 하여금 걷는 행동을 유도한다는 개념입니다. 우리는 버튼을 보면 누르고 싶어집니다. 이런 유도는 착시와는 무관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바뀐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예를 들어,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때, 우리는 발코니의 높..
뉴스페퍼민트에서우리 뇌가 발휘하는 능력은 유전자나 영양, 삶에서 얻는 경험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삶의 경험은 몇몇 특별한 시기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데, 이때 뇌에서 물리적이고 화학적이며 기능적인 리모델링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MIT의 신경과학자 타라 스와트에 따르면 “미운 세 살”과 질풍노도의 사춘기야말로 뇌가 가장 예민한 두 번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겪는 트라우마는 뇌의 활성화를 바꿔놓을 뿐더러 심지어 유전자의 표현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미운 세 살태어나서 첫 2년간, 우리 뇌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발달합니다. 특히 두 살 무렵(한국 나이로 세 살 무렵), 중요한 일이 일어나죠. 아기는 말을 하기 시작하고 걸음마도 시작합니다. 뇌는 엄청난 변화를 겪는 셈입니다...
뉴스페퍼민트에서8월은 많은 이들이 여행을 떠나거나 밀린 집안일을 하고, 친구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휴가를 즐기는 달입니다. 그러나 휴가를 떠난 많은 이들은 그 시간 동안 죄책감을 느낍니다. 어떤 이는 직장에 쌓여있을 이메일을 걱정하며 누군가는 휴가 중에도 이메일을 계속 확인합니다.그러나 우리는 이런 가짜 휴식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진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휴가는 아무 쓸모 없는 전통이 아닙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것을 먹고, 주말을 즐기는 것은 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우리의 일상은 온갖 곳에서 들려오는 사실과 거짓말, 뉴스와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2011년의 한 연구는 한 사람이 하루에 얻는 정보의 양이 신문 174부에 해당하며, 이는 1986년과 비교했..
뉴스페퍼민트에서지난해 미국 소아과 협회는 새로운 의료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읽기, 쓰기를 비롯한 언어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소아과 의사로 하여금 부모들에게 아주 어려서부터 아이에게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강조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며 키운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사이의 언어 발달 능력과 학업 성취도 차이를 조사한 여러 연구 결과가 근거로 인용됐습니다.책을 읽어주는 것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연구는 많이 있었지만, 왜, 정확히 어떻게 아이의 뇌가 발달하고 이것이 훗날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그 경로를 밝혀낸 연구는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최근 이와 관련해 우리에게 전에 몰랐던 내용..
뉴스페퍼민트에서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특정 운동이 뇌 건강을 증진하는 데 특히 좋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과학자들은 달리기와 웨이트 트레이닝, 속도와 강도가 다른 운동을 교차로 실시하며 효용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인터벌 트레이닝 등 총 세 가지 운동이 뇌 신경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비교했습니다. 이 실험 결과만 놓고 보면, 강도 높은 운동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운동이 전체적으로 뇌의 부피를 늘리고 나이가 들면서 뇌속 회백질에 생기는 작은 구멍을 줄여주는 등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건 여러 차례 연구를 통해 이미 검증된 일입니다. 또한, 운동이 이미 성숙한 뇌에 추가로 새로운 뇌 세포를 만들어내는 성인의 신경 조직을 강화해준다는 연구도 있습니다.동물을 대..
뉴스페퍼민트에서하루 종일 사무실에 갇혀 있다 오후 늦게 즐기는 산책은 우리의 머리를 맑게 만들어 줍니다. 이건 단지 그런 느낌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여러 형태의 운동이 우리의 생각과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간단한 설명은, 운동에 의해 혈류가 증가하고, 이는 더 많은 피를 뇌에 공급하게 되며 따라서 두뇌에 공급되는 에너지와 산소의 증가가 두뇌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설명입니다.또 다른 설명은, 운동 중에는 두뇌에서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 영역이 활발해 진다는 것입니다. 이 영역의 신경세포들이 활발해질 때 우리의 인지기능 역시 향상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쥐를 통한 연구는 달리..
뉴스페퍼민트에서운동하며 땀을 흘리는 이유 중 가장 실용적이고 즉각적인 혜택은 이것이겠죠.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치워 줍니다. 운동은 우리 뇌의 주요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나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과 엔돌핀이 즉각적으로 분비되도록 도와주는데, 이들 물질은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는 잘 분비되지 않습니다. 러닝머신에서 30분간 뛰고 나면 기분이 금방 좋아지는 이유이기도 하죠.우리 연구실에서는 운동이 주의를 돌리고 집중하는 능력을 길러준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간간이 운동하는 사람들조차도 이러한 효과를 느낍니다. 개와 산책을 하거나 크로스핏을 한창 하고 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집중력이 올라가는 것을 느끼죠. 만일 큰 발표나 미팅을 앞두고 주의력 및 집중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면, 그 전에 운동을 통해 뇌의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