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을 다루는 일이 내 직업이라는 건 참으로 복받은 일입니다. 올바른 문장이 올바르게 쓰일 때 지니게 되는 힘은 마법과도 같습니다. 적절하게 쓰인 말은 무기지만, 잘못 쓰인 말은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뇌리에 박혀, 아무리 애를 써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약골. 어린애. 게이. 계집애. 루저. 빙충이. 진짜 남자도 아닌 게.나는 사춘기 때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한 점 부끄럼 없이 말할 수 있는 일이고, 이미 10여 년이 지났으며 이제는 충분히 괜찮습니다만, 영국 청소년의 43%가 지금도 겪고 있는 일입니다. 이건 당신의 일이기도 하며, 점심시간 때 당신의 눈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남자답게 굴어.우리는 놀이터에서부터 저 말을 깨우치고, 빨리 깨우치지 못하면 그 다음 수순은 더 호되..
100세 시대,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많은 이들의 희망사항이죠. 노화는 모두에게 똑같이 찾아오지만, 우리 중 몇몇은 다른 이들보다 운이 좀 더 좋습니다.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이들보다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게 되는 것일까요? 많은 연구자들은 이 문제에 답을 구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노인병 전문의이자 국립노화연구소 연구부장인 루이지 페루치(Luigi Ferrucci) 박사는 타고난 유전자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2009년부터 80대, 그리고 그 이후까지도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건강한 노인들은 안정시 대사율(resting metabolic rate)이 ..
SavePhotoCreditGérard DuBois두 가지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에는 명백한 장점이 몇 가지 있다. 하나 이상의 언어를 배우면 새로운 대화와 새로운 경험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그런 장점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최근 심리학자들이 밝혀낸 이중 언어 구사의 이점들 가운데는 이처럼 한눈에 드러나지 않는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문제 해결과 같이 정신적으로 부담이 큰 활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지 능력인 집행 기능(executive function)의 경우,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어린이들이 더 뛰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이제는 다중 언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아동의 인지 기술뿐 아니라 사회성을 높여준다는 사실이 최근의 연구 결과 두 건을 통해 밝혀졌다.우선, 시카고대 심리학자 보아즈 케이사르, 조..